메디치 매각한 '에스앤에스텍', 벤처투자 재시동
자본금 100억원 규모 설립…대구은행 부행장보 출신 김윤희 대표 선임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앤에스텍이 벤처투자 시장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한 후 약 8년 만이다. 


1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스앤에스텍은 최근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S&S Investment)'를 설립하고 벤처투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에스앤에스텍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에스앤에스텍이 자본금 100억원 전액을 출자했다. 현재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경기도 판교에 사무실을 꾸렸다. 앞으로 인력 확보와 더불어 금융당국 인가를 거쳐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금융권 출신 김윤희 씨를 대표로 선임했다. 경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윤희 대표는 DGB대구은행에서 자금시장본부장(부행장보)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또 허진구 에스앤에스텍 이사가 감사로 참여한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목적으로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설립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 등을 추가했다.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FPD) 제조공정에 필요한 원재료인 블랭크마스크 제조·판매업체다. 2009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84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100%가 블랭크마스크 판매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에스앤에스텍이 벤처투자 회사 설립을 추진한 것은 201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에스앤에스텍은 현재 중견 벤처캐피탈로 성장한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이하 메디치)를 설립에 참여했었다. 에스앤에스텍은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 45억원을 출자, 지분율은 90%였다. 또 메디치가 결성한 첫 펀드인 '메디치1호 투자조합(약정총액 70억원)'에도 40억원을 출자했었다. 


다만 설립 이듬해인 2012년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벤처투자 활동을 접었었다. 당시 설립 구성원으로서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 회사를 떠나는 등 내홍이 계속되자 사업 중단을 선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 국산화를 위한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연관 기술과 신성장동력확보를 통해 에스앤에스텍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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