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결속 나선 위지윅, 네트워크 場 마련
'위지윅의 밤' 개최, 계열사·투자사 등 초청...종속회사 4년만 0곳→13곳 늘어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위지윅스튜디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종합 콘텐츠 그룹 '위지윅스튜디오'가 컴투스에 인수된 이후 첫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 계열사와 투자사 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이다.


19일 문화콘텐츠 투자 업계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모처에서 행사 '위지윅의 밤'을 개최했다. 회사가 게임 제작사 '컴투스'에 인수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여는 네트워킹 이벤트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위지윅의 밤'에는 위지윅스튜디오 계열사 임직원 및 벤처캐피탈리스트 등이 참석했다. 회사는 이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내년도 라인업과 사업계획 등을 소개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다수 문화콘텐츠 펀드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등 벤처캐피탈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10개가 넘는 펀드에 각각 2억5000만~20억원씩 출자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쏠레어파트너스 등이 운용하는 펀드다. 회사는 벤처캐피탈에서 지분투자를 받은 이력도 있다. 지난 2017년 한국투자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4곳 운용사가 신주 투자에 참여해 총 90억원을 집행했다.


위지윅스튜디오가 '위지윅의 밤'을 개최한 이유 중 하나는 계열사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다. 회사는 상장 직후인 2019년 초부터 인수합병(M&A)에 주력해 몸집을 빠르게 불렸다. 종속기업은 2018년까지 단 한 곳도 없었지만, 현재는 손자회사 포함 총 13곳으로 늘었다. 지분투자도 활발히 단행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40곳에 육박한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드라마 제작사를 비롯한 콘텐츠 기업에 주력으로 투자했다.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2019년 50억원을 투자해 '래몽래인' 신주 125만주(38.2%)를 취득했다. '래몽래인'은 최고시청률 26.9%를 기록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 등을 제작한 회사다.


2020년에는 종속회사 '이미지나인컴즈'(현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콘텐츠 제작사 '메리크리스마스' 지분 75%를 120억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4월에는 배우 고윤정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MAA' 지분 65%를 95억원에 취득했다. M&A로 회사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3억원으로 2019년 동기(165억원) 보다 약 6.9배 많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행사 '위지윅의 밤'은 회사가 컴투스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네트워크 이벤트"라며 "계열사 간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 방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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