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H인베, 성장사다리펀드 IRR 30% 예상
결성 후 10년 경과…20억 투자한 젠바디 연내 상장 계획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H인베스트먼트 로고(출처=BNH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바이오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BNH인베스트먼트(이하 BNH인베)가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 청산에 본격 돌입했다. 진단키트 업체 '젠바디' 등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에 힘입어 내부수익률(IRR)은 최대 3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H인베는 2014년 1월 결성한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214억원)의 청산을 진행 중이다. 당초 만기일이던 올해 1월 해산을 결의해 앞으로 1년 동안 펀드 청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높은 펀드 수익률을 예측하는 이유는 다수의 포트폴리오사가 상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BNH인베가 해당 펀드를 통해 투자한 18개 기업 가운데 9곳이 상장을 마쳤다. ▲HLB바이오스텝 ▲올릭스 ▲젠큐릭스 ▲피플바이오 ▲제이엘케이 ▲셀바이오휴먼텍 ▲코스메카코리아 ▲커머스마이너 등 8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질경이 등 1개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투자원금의 2배 이상을 유한책임투자자(LP)들에게 배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BNH인베는 잔여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진단키트 기업 '젠바디'를 통해 대규모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을 통해 젠바디에 총 2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 8월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참여해 15억원의 신주 투자를 감행했고 같은 해 11월 5억원의 구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최초 투자 당시 젠바디의 기업가치는 300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대미는 젠바디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젠바디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를 성공리에 끝마칠 경우 펀드의 IRR은 30% 초반대까지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펀드 IRR은 29.3%로 추산됐다.


젠바디는 콧물, 혈액, 소변 등으로 질환을 진단하는 항원항체원료와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업체다. 2016년 개발한 지카바이러스 신속진단키트를 포함해 총 7개 질환 진단 제품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 한때 브라질 국영제약사와 다양한 열대풍토병 진단키트에 대한 독점공급 계약을 연속 성사시키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최근 젠바디는 지카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전염병 유행이 수그러들면서 매출 변동을 크게 겪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1527억) 대비 91.03% 감소한 13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순자산가치도 14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앞서 젠바디는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주요 매출처와의 거래 중단으로 상장 지연됐다.이


BNH인베 관계자는 "젠바디의 기업가치가 1조원대에 달한 과거와 비교하면 아쉬운 실적"이라면서도 "초기 단계에 투자한 만큼 회수 성과는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은 지난 2013년 성장사다리펀드의 첫 출자사업(스타트업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결성한 펀드다. 최초 GP는 이노폴리스파트너였으나 대표펀드매니저인 김명환 대표가 2015년 BNH인베를 설립하면서 LP들의 동의를 받아 BNH인베로 이관해 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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