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 獨 엑시트론 사업군 M&A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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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증권업계가 유진테크의 엑시트론 반도체 장비 사업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한 기대감으로 거론됐다.

유진테크는 전날 독일 엑시트론의 원자층증착(ALD), 화학기상증착(CVD) 사업부문 인수를 발표했다. 종속회사 유진테크놀로지를 통한 영업양수로 양수가액은 633억원이다. 양수목적은 반도체 장비 사업 영역확대와 경쟁력 강화다.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시설과 해외 마케팅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인수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큰 폭의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엑시트론은 발광다이오드(LED)용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용 ALD, CVD장비는 삼성전자로 공급 중이다. 지난해 반도체 부분 매출액은 약 4000만달러(440억원) 수준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번 인수는 장비군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유진테크 장비와 시너지로 삼성전자 내 비중 확대는 물론 SK하이닉스 신규 진입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 연구원은 “아직은 엑시트론의 반도체 장비군 매출이 작고, 이익 기여도 낮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1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활용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라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진테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 유지했다. 유진테크는 25일 전일대비 0.86% 하락한 1만7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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