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미리 ‘보타바이오’ 투자 10개월…평가 차익만 ‘80억’

[김진욱 기자] 배우 견미리씨가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에 투자해 10개월 만에 평가금액 기준 200%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올렸다. 보타바이오는 견씨의 남편인 이홍헌 전 파미셀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타바이오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3일 공시했다. 발행 대상자는 견미리 씨 15억원, 김성태 대표이사 15억원, 주식회사 어반제이지 100억원 등이다. 전환가액은 7940원이다.


견씨의 보타바이오 투자금액은 총 39억원 수준이다. 현재까지의 주식수는 이번에 취득한 전환사채 15억원을 전액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총 134만4375주. 취득가액은 주당 2900원 수준으로 보타바이오의 전일 종가(8830원) 기준으로 견씨의 보유 주식 평가금액은 118억7000만원이다.


보타바이오 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견씨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13만2858주를, 14억3000만원 규모의 부동산을 현물 출자해 81만7142주를 추가 취득했다.


지난 3월·6월에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8억원을 투자해 총 20만5459주를 추가했다.


인터넷 사업을 영위하던 보타바이오(당시 아이디엔)는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과 사업 영역을 변경했다.


보타바이오는 조달한 자금을 사업 영역 확장에 사용하고 있다. 제약업체 보타메디와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 씨놀월드, 한의약품제조업체 한국인스팜의 유상증자와 지분인수 등에 참여했다.


지난 6월에는 화장품제조업체 씨엠엑스(옛 카바라인)와 화장품유통업체 드림스킨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손을 뻗었다. 3일에는 중국 IT업체 샤오미의 ‘YI액션캠’과 ‘YI웹캠’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보타바이오의 이 같은 사업 확장은 아직까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보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98억3600만원, 영업손실 19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0% 늘었고 영업손실은 2억원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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