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스틸 오너일가의 배당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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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대창스틸의 후한 배당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당기순이익의 절반에 육박하는 배당 대부분이 문창복 회장 일가 몫으로 ‘대주주 배불리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대창스틸은 9일 결산 배당으로 주당 1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총액은 21억8490만원으로 배당성향은 46.4%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을 나타내는 지표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로 통계청 기준 지난해 말 코스닥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14.02%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최대주주인 문창복 회장 및 특수관계인 7인은 77.21% 지분율로 총 17억원을 배당금을 받는다. 지분의 13.5%를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몫은 약 3억원이다. 특히 임원 4명을 제외하면 문 회장 본인과 부인, 친인척이 보유한 지분율은 76.2%에 달한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대창스틸은 자산 매각 및 환차익으로 47억64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대비 223.5%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01억1098만원, 38억6958만원을 기록해 2.2%, 43.5%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영업실적이 악화됐지만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대창스틸 관계자는 올해 배당에 대해 “특별한 사유가 없으며 지난해와 동일하게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의 설명대로 2014년 대창스틸은 주당 150원을 현금배당해 올해와 같다. 주목할 대목은 실적인데 그해 당기순이익은 14억5479만원인데 반해 배당금액은 21억8490만원이다. 배당성향은 15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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