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회사채 2000억 만기…2년만에 금리 3배↑
업황 악화에 신용등급 강등까지…4월 만기 회사채 상환여부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사진제공=GS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GS건설이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GS건설은 현금상환과 차환발행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데, 최근 GS건설의 유효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강등된 탓에 차환 이후 이자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GS건설에 따르면 2021년 4월 발행했던 20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가 올해 4월16일 돌아온다.


발행 당시 금리는 1.80%로 정해졌는데, GS건설의 3년물 채권 개별 민평금리가 약 2.5%로 평가됐던 점을 놓고 보면 70bp(1bp=0.01%포인트) 정도 금리를 낮춰 발행했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GS건설을 두고 신규사업 투자관련 자금소요가 감소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도 상향 가능성이 높은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이에 GS건설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 부각됐으며, 덕분에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은 지난해 3월 2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해 1500억원을 조달했다. 금리는 6.5%에 달했다. 당시 GS건설의 2년물 회사채 민평금리는 5.1%수준이었는데, 무려 140bp 높이고서야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2년여 만에 회사채 발행금리가 1.80%에서 6.52%로 약 3배가 됐다. GS건설의 신용등급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더 높은 금리부담을 지게 된 2023년에는 A+였고, 2021년에는 A였다.


2022년 말 건설업계를 향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부각된 탓에 GS건설은 신용등급이 상향됐음에도 더 높은 금리부담을 지게 됐다. 2021년 4월 0.75%였던 기준금리가 2년 사이 3.50%로 인상된 점도 영향을 줬다.


문제는 부동산PF 관련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GS건설이 신용등급 강등까지 겪었다는 점이다. 2021년 발행한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차환발행하게 된다면 이자비용이 대폭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GS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내렸고, 지난 2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도 GS건설의 신용도를 낮췄다. 신평사 3곳 모두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영향으로 GS건설의 재무부담이 가중됐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서 영업정지처분을 결정한 데 따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등급 하향 이유로 꼽았다.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GS건설의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는 5.4% 수준이다. 기존 회사채 발행조건에서는 GS건설이 부담할 1년 이자비용이 36억원이지만, 민평금리 수준에서 차환된다고만 가정해도 1년 이자는 108억으로 증가한다. 최근 건설채 투심이 위축된 만큼 가산금리까지 고려하면 이자 부담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GS건설 관계자는 "4월 만기 회사채의 차환발행 여부는 아직 의사결정 전"이라며 "차환발행 혹은 현금상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황으로 만기가 좀 더 임박해야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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