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독주속 '2N' 신작으로 절치부심
넥슨 2분기 호실적, 엔씨와 넷마블은 부진…하반기 신작경쟁 치열할 듯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전경. (제공=넥슨)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3N' 중 넥슨만 날아올랐다.


국내 대형 게임사 3곳을 가리키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 넥슨만 2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한 평가다. 넥슨은 기존 게임의 안정적 운영에 더해 신작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오랜 신작 부재에 허덕이고 있다. 


10일 국내 게임사 2분기 연결기준 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넥슨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2% 늘었는데 엔씨소프트는 71.3% 감소했다. 영업이익 규모도 넥슨은 2640억원에 이른 반면 엔씨소프트는 353억원에 불과했다. 넷마블은 영업손실 37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넥슨의 경우 PC 게임인 '피파온라인 4'와 '던전앤파이터'가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전체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모바일게임인 '피파 모바일'과 '블루 아카이브'도 매출 상위권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도 2년 이상 안정적 매출을 내고 있다. 주요 업데이트가 있었던 1월에 이어 최근에도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히트2'도 대만에서 4월에 출시된 뒤 열흘 이상 게임 부문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넥슨은 3N 가운데 2분기를 전후해 신작을 내놓은 유일한 게임사이기도 하다. 지난 3월 30일에 나온 PC·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라시아 전기'는 초반에 양대 앱마켓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지금도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6월 말 국내와 글로벌에 동시 출시된 PC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도 호평을 얻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7월 8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도 리뷰 최고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반면 다른 '2N'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는 2021년 11월 출시된 '리니지W'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신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넷마블도 2023년 상반기에는 눈에 띄는 게임을 선보이지 않았다. 


결국 기존 게임의 현금창출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더불어 2023년 상반기에는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컴투스홀딩스의 '제노니아' 등 대형 모바일 MMORPG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각축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엔씨소프트의 주력 수익원인 '리니지' 모바일 MMORPG 3부작은 2분기 매출이 전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세 게임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율은 '리니지M' 9.5%, '리니지W' 54%, '리니지2M' 35.6%에 이른다.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보고 있다. 해결책으로 기대를 받았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2022년 7월 출시 직후 매출 상위권에 올랐지만 초기 흥행을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넥슨은 하반기에도 신작을 다수 내놓으면서 실적 호조를 이어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PvP(이용자 간 대결) 게임 '워헤이븐',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FPS(1인칭 사격) 게임 '더 파이널스', 3인칭 사격 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역시 신작으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준비 중인 대형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2023년 내 국내 출시를 확정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2월에 TL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글로벌 출시는 그 이후"라고 말했다.


앞서 3분기에는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내놓기로 했다. 더불어 2024년 출시 라인업인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S', RTS(실시간 전략게임) '프로젝트 G'도 공개했다.


넷마블은 7월에 나온 모바일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숨통이 트였다. 8월 9일에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도 새로 론칭됐다.


하반기 안에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가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2'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시장 역시 넷마블의 기대처다. 넷마블은 외자판호(외국 게임 판매허가)를 받은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A3: 스틸 얼라이브'를 2023년 안에 중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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