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는 평소에 보기 힘든 게임사 경영자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열린 '지스타 2023'에도 누구보다 적극 행사에 참여하는 경영자가 있는가 하면 일부 경영자는 현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7일 열리는 게임 콘퍼런스 'G-CON' 키노트 연설자로서 '게임 콘텐츠와 플랫폼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앞서 16일에는 기자간담회를 1시간 이상 진행하면서 위메이드의 지스타 후원에 대한 소회 등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장 대표는 "나는 블록체인 게임이 굉장히 큰 혁신을 만들고 그 결과와 함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바로 우리가 될 것이라고 전파하려면 지스타처럼 오프라인에서 열리고 많이 알려지는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2020년을 시작으로 2022년, 2023년 등 전체 세 차례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그때마다 장 대표는 메인 스폰서 기업 대표로서 행사에 참여해왔다. 지스타 2023에서도 개막식부터 기자간담회, G-CON 강연에 이르기까지 바쁜 행보를 보였다.
역대 지스타에서는 공식 행사에 나서지는 않지만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게임사 CEO들이 종종 등장해 왔다. 지스타 2023에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책임자(CVO)가 깜짝 방문의 주인공이 됐다.
김 대표는 16일 지스타 2023 현장에 마련된 엔씨소프트 B2C(기업-소비자간거래) 부스를 예고 없이 찾았다. 부스 무대에 올라 인사말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동안 김 대표를 보려는 기자와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부스 근처가 북새통을 이뤘다.
무대에 선 김 대표는 "발전 중인 게임 분야에서 엔씨소프트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장르를 찾아내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 걸음 한 걸음을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질의응답이 끝난 뒤에도 엔씨소프트 부스를 한 바퀴 돌면서 시연회에 참가한 관람객을 살폈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지나가던 한 관람객과 사진을 찍는 등 친근한 모습도 보였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도 16일 지스타 2023에 나온 스마일게이트RPG B2C 부스를 방문했다. 권 CVO는 스마일게이트RPG의 게임 '로스트아크'가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했던 2019년 이후 4년 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스마일게이트RPG 부스를 찾은 뒤 권 CVO는 위메이드 부스를 방문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직접 시연했다. 넷마블 부스에서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크래프톤 부스에서는 '인조이'를 각각 플레이했다.
그 뒤 권 CVO는 기자들에게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가장 기대된다"고 자부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글로벌 흥행작인 로스트아크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 등이 16일 열린 지스타 2023 개막식에 참석한 뒤 다른 인사들과 함께 게임사 B2C 부스들이 마련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을 둘러봤다.
지 대표는 개막식 이후 딜사이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로스트아크 모바일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며 "지스타 현장에서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았다면 개발진들이 노력한 결과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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