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암호화폐 위믹스 발행사 이름 위믹스로 바꿔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법인→위믹스로 변경...위믹스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힘 싣나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3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위믹스'의 발행 주체인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법인(위메이드트리 Pte. Ltd)의 이름을 위믹스로 바꿨다. 위메이드가 위메이드트리를 합병한 점을 반영하면서 위믹스 관련 사업에도 힘을 더욱 싣는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국내 게임사인 썸에이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5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공시하면서 모회사의 이름을 '위믹스 Pte. Ltd'로 표기했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2021년 말에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법인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이번 공시를 통해 모기업의 이름이 바뀐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린 셈이다.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법인 이름이 위믹스로 바뀐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2월 초에서 중순 사이로 추정된다. 위메이드가 1월 7일 공시에서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법인의 기존 이름을 사용했는데 2월 말 국내외 채용사이트에 올린 인력 모집 공고에서는 같은 회사의 이름을 위믹스로 명시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트리를 합병하는 절차를 끝낸 것을 기점으로 위메이드트리 자회사였던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 법인 이름도 일신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본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로서 2018년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했다. 그 뒤 블록체인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2022년 2월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했다. 


더불어 위믹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현재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 자체 발행하는 암호화폐 이름을 위믹스로 통일했다. 양쪽 모두 블록체인 기업을 표방한 위메이드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올해 위믹스 플랫폼에 게임 100개를 올려놓고 2023년에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은 다른 게임사가 위믹스 플랫폼에 게임을 온보딩하려면 위메이드 측과 같이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위믹스 플랫폼이 오픈 플랫폼으로 바뀌면 개발사가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장 대표는 위믹스 플랫폼을 밸브의 스팀이나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처럼 인지도 높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불어 위믹스 플랫폼의 통화로 쓰이는 암호화폐 위믹스의 위상을 높일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위메이드의 올해 미션은 '오픈 게이밍 블록체인'을 완성하고 위믹스를 명실상부한 게임계 기축 통화로 확고히 자리 잡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플랫폼과 암호화폐 위믹스의 글로벌화를 이루려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위메이드가 세계 최대 규모 개발자 행사인 GDC2022를 비롯해 올해 각종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도 위믹스의 인지도 제고가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과 암호화폐 위믹스에 관련된 실무를 수행하는 자회사 이름 역시 위믹스로 통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기업 위믹스는 암호화폐 위믹스의 발행 주체이고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 '클레바' 등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김석환 위메이드 위믹스부문 부사장(옛 위메이드트리 대표이사)도 기업 위믹스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싱가포르에 주로 머무르면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 법인의 이름이 얼마 전 위믹스로 바뀐 것은 맞다"며 "자세한 사안은 현재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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