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광고 재개’ KT, 서비스 개발 기지개 켜나
지난해 출범 계획이던 ‘VR얼라이언스’ 지지부진

[진현진 기자] KT가 5G 상용화를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사업활로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진척이 없었던 일부 5G 관련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일을 시작으로 화재 때문에 중단했던 5G 관련 TV, 유튜브 광고 등을 재개했다. 마케팅을 새롭개 전개하는 만큼 콘텐츠 개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VR(가상현실) 기기 제조사, 콘텐츠 제작사 등이 참여하는 ‘VR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VR얼라이언스는 KT의 5G 핵심 전략 중 하나인 실감형 미디어를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됐다. 2020년까지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 규모를 약 2000억에서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비전을 내세우며 VR·AR(증강현실)전용 펀드조성, 얼라이언스 구성 계획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 아현 지사 화재 수습으로 연말연시를 보냈던 KT가 5G 마케팅을 시작한 만큼 관련 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는 미디어 광고 뿐 아니라 서울 광화문과 강남을 돌아다니며 이용자의 5G 서비스 체험을 돕는 ‘KT 5G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새로 열리는 시장인만큼 초기 선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5G 상용화 이후엔 콘텐츠로 이용자를 끌어 모아야 한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지상파3사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KT는 VR·AR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관련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이 회사는 개인형 실감미디어 극장서비스 ‘기가라이브TV’에서 영화·예능·스포츠 등 VR 콘텐츠와 웹툰·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Live on 360’, 유튜브 영상을 VR로 재구성한 ‘VRIN’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5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VR 서비스는 계속 준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