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4]
SKT,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본격 공략
글로벌 서버 구축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AI DC 글로벌 사업 추진 협약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 분야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슈퍼마이크로, 람다와 협력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사진=SKT]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분야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슈퍼마이크로, 람다와 협력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SKT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4에서 글로벌 서버 및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슈퍼마이크로는 AI·GPU 시장 리더인 엔비디아로부터 칩을 공급받고 있는 주요 협력사다. 특히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9배 상승하는 등 전 세계 AI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5G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에서 앱에 최적화된 서버·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특히 에너지 절감 및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설계, 구축할 수 있는 점이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슈퍼마이크로는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은 슈퍼 마이크로와 협력을 기반으로 통신 네트워크에 AI를 접목하고 이를 통해 미래 통신 네트워크 엣지의 지능화 및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네트워크 엣지에 AI를 적용하면 고객과 가까운 위치에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통신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고 응답 시간을 줄이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와 통신 네트워크 조합을 통해 통신사 네트워크의 활용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SK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 역량을 결집해 통신 네트워크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장기적으로 슈퍼마이크로가 공급하는 AI 데이터센터 서버에 AI 반도체 사피온 NPU칩을 탑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슈퍼마이크로가 보유한 글로벌 채널을 통해 사피온 NPU 서버를 전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은 슈퍼마이크로와의 협력이 사피온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상 사장은 "슈퍼마이크로, 람다와의 협력을 통해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는 연내 의미 있는 사업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SKT는 지난 21일 AI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첫 번째 글로벌 행보로 그래픽 처리장치(GPU)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회사다. SK텔레콤은 람다 투자를 통해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람다와 상반기 내로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국내외에서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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