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배당기준 '잉여현금흐름'으로 변경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 우선순위, 최소 주당 1만원 배당은 유지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포스코홀딩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배당금을 지급할 때 '연결 기준 순이익'이 아닌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을 고려하겠다는 새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주주 측면에선 기존 보다 배당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배당 정책에 변화를 준 것은 '이차전지 소재' 투자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한 투자가 앞으로 늘어날 것을 고려해 배당과 투자에 현금을 적정 배분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27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결산 배당금부터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60%를 주주환원할 계획이다. 잉여현금흐름은 연결 기준이 아닌 포스코홀딩스 개별 기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년 마다 중기 배당정책을 발표한다. 기존에는 순이익 30% 수준의 현금 배당을 목표로 했다. 작년 결산 배당금의 배당성향은 28.9%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0년 처음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지배지분 연결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배당 정책을 고수해왔다. 


앞으로 주주환원 시 현금 상황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이차전지 소재 투자와 맞물려 있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 포스코홀딩스의 현금 지출은 상당 부분 주주환원으로 쏠렸다. 실제 작년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4780억원으로 주주환원율은 47%를 돌파했다. 


앞으로는 투자와 주주환원에 현금을 적정 비율로 배분하되, 투자를 우선시하겠다는 게 이번 배당 정책의 주 골자다. 특히 리튬 등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관여하는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예상되는 한편,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같은 요인이 배당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오는 10월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광석리튬 생산공장 준공을 앞뒀다. 아르헨티나 리튬염호를 중심으로 건설 중인 염수 1, 2단계 공장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는 2030년까지 총 4단계에 걸쳐 실리콘 산화물(SiOx)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설정할 경우 기존 연결 기준 순이익으로 할 때 보다 주주환원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이에 지주사 전환 이후부터 지켜온 '최소 주당 배당금 1만원' 정책은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IR 팀장은 "향후 3년간 리튬 등 글로벌 생산 체제를 본격 구축하고, 신성장 사업 투자는 기업 가치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투자는 지속적으로 하면서 배당을 균형있게 하겠다는 의미에서 배당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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