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간 이해욱 DL그룹 회장 "안전한 현장 만들 것"
DL이앤씨, CSO·CEO 겸직…2년간 8명 사망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동자 사망사고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잇따른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하며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동자 사망사고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 자리를 빌려서 유족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임직원들 및 같이 일하는 협력사들과 협심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은 모두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타 건설사와 비교해 작업중지권 요청 건수가 낮다'는 질의를 받은 이 회장은 "좋은 지적"이라며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돌아갈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보장과 인센티브를 실시하고 있지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안전 비용의 경우 올해 지난해보다 29% 증액했고 내년에도 20% 이상 증액할 계획"이라며 "사고 이후 내부적으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한 바로는 다행스럽게도 공기 관련 또 임금이 직접적인 문제가 되지 않은 걸로는 파악했지만, 다시 한번 파악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 현장에서 잇따른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최고안전책임자(CSO) 없이 최고경영자(CEO)가 겸직하는 등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국내 주요 건설사 6곳(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CSO를 CEO와 별도로 분리하지 않은 기업은 DL이앤씨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한편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난해 4차례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고 올해도 3건의 사고에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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