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윈, 실리콘 음극재 진출…대전본사 기공식
100톤 규모 생산라인 구축…자회사 엔엠테크 IPO 주목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트루윈 본사 전경. 사진=트루윈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트루윈이 자회사 엔엠테크를 통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진출한다. 


트루윈은 이차전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생산라인 기공식을 오는 18일 대전 본사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트루윈은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을 엔엠테크와 공동 추진해 미래 성장형 신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엔엠테크는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어 지분법 평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트루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6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SNE리서치에 따르면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 받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매년 평균 70%가량 성장해 2025년 4조원, 2030년 7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체 음극재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루윈은 대전 본사에 100톤 규모로 엔엠테크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추진한다. 2009년에 설립된 엔엠테크는 한양대 신소재공학 박사 출신의 김동현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포스코 신성장신소재사업실장을 거쳐 회사를 설립했다. 


엔엠테크가 보유한 원천 기술은 '수열 합성 방식'의 음극재 소재 기술이다. 기존 고체 간 결합을 통해 생산하던 음극재 제조 방식을 사염화규소와 에틸렌글리콜이라는 액체간 화학반응으로 음극재를 제조한다.


김동현 엔엠테크 대표는 "당사가 보유 중인 수열합성 기술은 이차전지 원가 절감과 충방전 효율을 95%까지 끌어올리는 혁신적 기술"이라고 밝혔다. 


엔엠테크는 볼보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중국 지리자동차의 배터리 공급 업체인 중국 파라시스에너지와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수열합성 방식을 이용한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해 유럽향 중장비용 배터리팩 제조를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이탈리아 중장비 기업 이드로그루 크레인과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팩 제조를 진행 중이다. 엔엠테크는 실리콘 소재의 부피 팽창 억제를 위해 그래핀을 도입한 합성 소재 개발을 준비 중이며 미국과 유럽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엔엠테크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리콘 음극재에 대한 최종 고객사 테스트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글로벌 고객사 확보와 양산소재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까지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동현 대표는 "가격 경쟁력과 배터리의 수명, 용량 그리고 충전 속도 향상을 위한 방법은 실리콘 음극재 기술이 세계적으로 유일하다"며 "트루윈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온도와 가스 처리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 양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