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지난해 '등속조인트' 해외수주 1조 넘어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 등 기술력 입증
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4일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제공=현대위아)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위아가 기계 공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 수주를 대폭 늘렸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유럽 및 북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1조450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Constant Velocity Joint) 수주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등속조인트는 모터나 엔진이 만든 동력(動力)을 자동차 바퀴로 전달하는 자동차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가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은 기계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등속조인트의 우수한 기술력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모터나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바퀴까지 전달하고,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계 공학 기술력이 핵심 역량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대위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등속조인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실제 등속조인트의 소음·진동(NVH·Noise·Vibration·Harshness)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무게를 대폭 줄였다. 특히 전기차에 특화한 고효율‧저진동 등속조인트를 개발했다. 이에 더해 초대형 차량용 등속조인트를 별도로 개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중이다.


또한 기존의 등속조인트를 인접 시스템과 결합해 발전시킨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Integrated Drive Axle)'을 개발하기도 했다. IDA는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Drive Shaft)'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Wheel Bearing)'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부품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여 차량의 주행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IDA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2017년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처음으로 등속조인트 누적 생산 1억개를 돌파했다. 최근 생산량 역시 증가 추세다. 2019년 연간 1144만개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312만개로 늘어났다. 현대위아는 앞으로도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등속조인트를 개발하며 쌓은 기술적 노하우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NVH 최소화와 경량화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전체 수주 물량의 90% 이상을 친환경 차량에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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