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 계열사 6663억 채무보증 결정
ESS프로젝트 시동…발전소 개발·전력판매 사업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화솔루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화솔루션의 미국 계열사 '실버 피크 솔라(Silver Peak Solar LLC)'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계열사의 원활한 자금융통을 위해 6663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에 나섰다. 


실버 피크 솔라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합작법인 한화퓨처프루프의 자회사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실버 피크 솔라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양사는 실버 피크 솔라가 ESS 사업 수행을 위해 건설융자(Construction-Loan)한 차입금 5억달러에 대한 채무보증 건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채무보증 기간은 2023년 9월 26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한화솔루션 채무보증 공시 갈무리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채무보증 규모를 감안하면 대형 ESS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SS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공급하는 배터리 시스템이다.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문제는 재생에너지의 높은 가변성으로 인해 전력수급 불균형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생산한 전력을 저장한 후 필요시 사용할 수 있는 ESS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북미 ESS 시장은 잠재력이 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 규모는 2030년 159.2기가와트시(GWh)로 2021년 14.9GWh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사업영역 확장도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은 지난해 말 미국 텍사스에서 개발하던 7개 발전소용 ESS단지 판매에 성공했다. 매각 규모는 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화큐셀이 ESS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였다. 


이처럼 ESS를 연계한 태양광 솔루션 사업, 발전소 개발 사업 또는 ESS단지를 구축한 후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직접 판매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이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ESS 전력 솔루션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관련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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