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최대주주' 美 폴리실리콘 공장 재가동
REC실리콘 모제스레이크 공장, 태양광 밸류체인 '완성'
REC실리콘 미국 워싱턴주 모제스레이크 공장 전경(제공=한화솔루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화솔루션이 지분투자한 미국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REC실리콘의 공장이 지난 1일부터 재가동했다. 미중간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조치로 생산을 중단한 지 5년여 만이다. REC실리콘 공장을 재가동함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모듈에 이르는 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REC실리콘은 이달 1일부터 워싱턴주 모제스레이크(Moses Lake)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모제스레이크 공장이 재가동한 것은 지난 2019년 3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당시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폴리실리콘 시장이 축소되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셀의 핵심 원료다. 태양광 사업의 핵심 밸류체인은 통상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진다. 한화솔루션은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해 지난해 REC실리콘의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지분율 21.34%)가 됐다. ㈜한화도 12%의 지분을 확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 공장은 연 1만6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력발전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인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 9월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과 향후 10년간 미국산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공급받는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은 내년 가동예정인 한화솔루션 조지아주 솔라허브 잉곳-웨이퍼 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공장 재가동에 따라 향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도 기대된다. REC실리콘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은 IRA의 재생에너지 생산 세액공제 항목(AMPC)에 해당한다. REC실리콘은 폴리실리콘 판매 시점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현지 생산 폴리실리콘은 1㎏당 3달러의 세금혜택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태양광 원재료를 공급받음으로써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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