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지주사 분할·자사주 소각…기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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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SK케미칼이 전날 지주사 분할과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우선 두 가지 모두 주주친화적 의사결정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케미칼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SK케미칼홀딩스는 투자부문을 맡고, 사업회사인 SK케미칼은 그린케미컬·라이프사이언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자기주식 처분도 결정했다. 보유 자사주 13.3% 가운데 8.0%는 22일자로 소각하고, 5.3%는 9월20일까지 매각할 예정이다. 8.0%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물량으로 바로 소각한다. 5.3%는 합병에 따른 취득분으로 소각대신 매각을 결정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분할과 자사주 처분 모두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매수’를 추천한다”며 “특히 분할 이후 SK케미칼홀딩스의 투자 매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SK케미칼은 화학 사업, 제약·바이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두 사업군 모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곽 연구원은 “지난 5년 간 투자했던 주력 사업의 실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회사별로 경쟁력을 확대할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K케미컬은 이번 분할을 통해 향후 라이프사이언스의 이익 구조가 안정적일 경우, 사업회사 내 그린케미컬과 라이프사이언스도 분리할 예정이라고 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SK케미칼 내 그린케미칼 부문은 수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인 PPS를 증설하는 등 스페셜티케미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화학 업종 내 대안사업 영역을 맡고있기 때문에 향후 긍정적 전망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라이프사이언스는 백신 사업을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CSL을 통해 판매될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가 올해 하반기부터 로열티 매출액으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이 또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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