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 공모가 1만원…희망밴드 하단 밑돌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44.25대 1…15~16일 일반 공모청약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3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오픈엣지테크놀로지)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오픈엣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설립 5년 만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고객사를 확보하며 관심을 모았으나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투자가에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픈엣지는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44.25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322곳 중 78.9%가 공모가 희망밴드(1만5000~1만8000원)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12.4%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오픈엣지 IPO 개요. (출처=증권신고서)

오픈엣지는 공모가를 1만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15~16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 대비 33% 낮췄으며 총 공모주식수도 기존 363만6641주에서 338만5000주로 줄였다. 목표 기업가치를 대폭 낮춰 일반 투자자 몫으로는 84만6250주가 배정됐다. 오픈엣지는 이달 20일 청약증거금 환불을 거쳐 2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오픈엣지는 지난 2017년 설립된 회사로 반도체 칩 개발에 필요한 설계도를 제작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업체다. 코스닥 상장 전 나이스디앤비에 신청한 예비기술평가에서도 AA등급을 획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시리즈C 펀딩에서는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314억원을 유치했다.


오픈엣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0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폭은 5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146억원에서 63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최근 4년(2018~2021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07%에 달한다. 하지만 적자 상태가 이어진다는 점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이 뛰어난 점에서는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최대주주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의 구주매출도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