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7월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
직원이 일하는 장소 선택 가능…물리적 공간보다는 '연결' 중심의 근무 시스템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7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경기도 판교 오피스 내부 전경.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일하는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한다. 


카카오는 7월부터 카카오 본사에서 메타버스 근무제를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도는 일하는 장소와 상관없이 가상공간에서 동료와 텍스트, 음성, 영상 등으로 소통하면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방식이다. 직원이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일하되 음성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동료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원격근무와 차이점이다. 


메타버스 근무제가 적용되는 곳은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페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헬스케어, 크러스트다. 계열사별 적용 시기와 방식은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카카오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아래에 '공동체 일하는 방식 2.0 TF'를 만들어 근무방식을 논의해왔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2020년 2월부터 2년간 카카오 계열사가 경험한 여러 원격근무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워크숍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어디서'보다 '어떻게' 일하는 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해 메타버스 근무제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카카오는 직원들이 메타버스 근무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 룰'을 마련했다. 메타버스 근무제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베타 운영기간을 두고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베타 운영기간 기한은 결정되지 않았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지난 2년 동안 원격근무를 경험해본 결과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 보다는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직원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