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신탁, 2000억 조달…부동산개발 사업장 투입
신한금융지주서 차입…부동산개발 신탁 리스크 선제 관리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8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신한자산신탁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신한자산신탁이 신한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함에 따라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사업장이 늘어난 탓이다. 


최근 문제로 지적되는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과 혼합형 토지신탁을 제공한 사업장에 투입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을 차입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앞서 우리자산신탁이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지원받은 21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한금융지주는 3월과 4월 각 1000억원씩 나눠서 대출을 실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신한자산신탁에 지원할 재원 마련을 위한 사전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실제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6일 총 2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부동산신탁사는 일반적으로 차입형 토지신탁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비 등 자금을 신탁계정에 대여한다. 신탁계정에 대여한 자금을 신탁계정대라고 부르며 자금을 대여한 대가로 받은 이자수익을 신탁계정대이자로 수익에 반영한다.


신한자산신탁이 자금 조달이 필요해진 데에도 최근 신탁계정대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574억원 수준이던 신한자산신탁 신탁계정대는 지난해 2095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신탁계정대를 투입한 사업장이 증가함에 따라 신한자산신탁의 자산건전성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신한자산신탁의 고정이하자산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193억원) 대비 400억원 이상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 통상적으로 고정 이하로 분류한 자산은 부실 자산으로 평가한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탁계정대를 투입했다는 것은 해당 사업장에 리스크가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신탁사 자산건전성 지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신탁은 신한금융지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과 혼합형 토지신탁을 제공한 사업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해 선제적 관리에 나선다는 것이다.


신한자산신탁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로부터 지원받은 2000억원을 책준형과 혼합형 사업장에 각 1000억원씩 공급할 예정"이라며 "추가로 자금을 투입한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며 향후 분양 시 자금 회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