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에이프릴 바이오 투자 결실 보나?
에이프릴, IPO 본격화...임상 1상 승인 등 기대감↑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6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유한양행이 활발한 바이오벤처 투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8곳의 지분을 사고팔았다. 최근엔 유한양행이 2대 주주인 에이프릴바이오가 IPO(기업공개)에 나서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총 130억원을 투자한 에이프릴바이오는 12일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회사는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유한양행은 타 법인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오픈이노베이션 및 단순투자 목적이다. 올해 2분기에도 6개 바이오벤처 주식을 매도해 134억원을 현금화했다. 일부 주식만 매도했지만 최초 취득금액인 152억원 대부분을 회수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투자 효과를 본 셈이다.


이 일환으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에이프릴바이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올해 3월엔 100억원을 추가로 납입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이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의 지분(보통주 기준)은 지난해 말 4.89%에서 13.76%로 높아지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금껏 외부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당 4만3137원 수준이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가는 올해 2월 6만8480원으로 상승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시리즈B를 통해 18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뒤 올해 3월 100억원, 8월엔 시리즈C(보통주)로 250억원을 추가로 유치하는 등 임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엔 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시신경 척수염 신약 'APB-A1'의 임상이 가속화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B-A1'은 이 달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신속하게 코스닥 상장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 및 파이프라인 확대, 공동연구 네트워크 강화, 자체 개발 신약의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혁신신약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유한양행이 에이프릴바이오 상장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바이오 회사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IPO에 나선 기업들이 상당한 수혜를 봤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황이 좋지 않아 수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연내로 예정돼 있던 IPO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며 "시장 자체 변동성이 크다 보니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투심과 기업 간 괴리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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