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메딕, ‘팜그리드’ 필리핀 현지 진출 추진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생에너지와 농수산 분야를 융·복합한 플랫폼인 ‘팜그리드(Farmgrid)’를 구축 중인 인트로메딕이 이 모델을 필리핀 현지에 적용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2일 인트로메딕에 따르면 회사는 대명GN, 오스템, 한국동서발전과 ‘필리핀 팜그리드 사업 현지화 전략과 업무에 관한 제휴 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필리핀 현지에 팜그리드를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략을 개발한다.


인트로메딕은 필리핀 현지에 적합한 스마트팜 건설과 재배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대명GN은 사업 전략 수립 및 팜그리드 현지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오스템은 팜그리드 설비에 필요한 하드·소프트웨어 개발을, 한국동서발전은 재생에너지 건설 및 운영 관련 기술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인트로메딕은 올해 안에 필리핀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뒤 PV 20MW(메가와트) 규모의 팜그리드 시범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6월 필리핀 정부와 ‘한국-필리핀 재생에너지 보급·확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필리핀 내 국방부 부지에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보급·확산을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협력 프로그램 개발 및 이행 등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김남중 인트로메딕 겸 대명GN 대표이사는 “조만간 경북 영덕군에 팜그리드 1호 지사를 여는 것을 포함해 국내 팜그리드 구축사업이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며 “해외 지역에도 이 모델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팜그리드는 정보통신기술을 농업 전반에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과 전력망에 정보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의 합성어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인트로메딕은 지난 3월 경북 영덕군, 대명GN, LS산전, 한국동서발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덕군 전 지역에 PV 300MW·에너지저장장치(ESS) 300MW·스마트팜 49.5㏊ 규모의 팜그리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어 5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에너지와 한반도 전역에 PV 30GW·ESS 30GW·스마트팜 5000㏊ 규모의 팜그리드를 조성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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