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신용도 A+ '안정적'으로 하향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향에 그룹통합신용도 ↓
봄을 맞아 벚꽃이 만개한 롯데월드타워(제공=롯데물산)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롯데물산의 신용도가 하향조정 됐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향이 그룹 통합신용도에 악영향을 끼친 까닭이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롯데물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 '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기평은 등급조정사유로 계열통합신용도가 하락한 점을 꼽았다.


앞서 한기평은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한 데다, 대규모 인수 자금 지출·설비투자로 인해 차입 부담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통상 특정 계열사 신용도에는 그룹 전체의 '계열통합신용도'에 따라 유사시 계열지원이 가능한지 여부가 반영된다. 이 때문에 롯데 그룹 내 비중·중요도가 큰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자 계열통합신용도 역시 하락했고, 롯데물산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던 '유사시 계열지원가능성'이 배제된 것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유사시 계열지원가능성은 계열의 지원의지와 지원능력을 고려해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며 "롯데물산의 경우 지원주체는 그룹이며 지원주체의 신용도는 계열통합신용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롯데물산 신용등급에 유사시 계열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