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롯데 인사
롯데케미칼 새 수장 이훈기…실적 개선·신사업 방점
10년 젊어진 1967년생 CEO…화학군 시너지 강화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제공=롯데)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이훈기(1967년생)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사장)이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직전 총괄대표인 김교현 부회장이 1957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신임 대표이사 나이가 10년 젊어졌다.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올해 2분기까지 5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3분기 흑자로 전환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 중이다. 새로운 수장의 등장으로 실적 개선과 롯데그룹 화학군 시너지 확대가 현실화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이 사장은 화학 계열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최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사장은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다.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을 비롯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엠시시, LC타이탄 등 주요 화학 계열사간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군내 분산된 사업역량을 결집하고 수소, 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이 사장의 당면과제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 구축이다. 이는 알루미늄박,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분리막 소재로 이어진다. 


우선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고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 확대에 나섰다. 연내 충남 대산공장에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케틸카보네이트(DMC) 생산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3월 인수한 하이엔드 동박 제조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기반으로 2025년 수주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적 개선도 풀어야 할 숙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봤다. 석유화학 불황이 장기화한 탓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발 공급과잉,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재 요인은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고부가 품목과 친환경 부문 비중을 매출의 6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사장은 석유화학 불황 돌파와 함께 신사업 추진 등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훈기 사장은 화학군 시너지와 경쟁력 제고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하는 총괄대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롯데케미칼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호석 전략경영팀을 거친 후 2010년 롯데케미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획부문장을 맡았다. 2014년에는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5년 롯데렌탈 오토렌탈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인수합병(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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