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소비에 김영란법까지 가세…업태별 ‘양극화’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침체된 소비심리로 백화점,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타개책으로 모바일, 온라인 쇼핑, 아울렛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LIG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24일 “현재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성장은 대부분 온라인쇼핑(모바일쇼핑), 아울렛 등 신사업을 통해 이뤄지지만 이익을 수반하는 성장은 이어지고 있지 못한다”고 전했다.

9월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도 유통산업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롯데쇼핑, 신세계 등 유통업체에서 연간 발행하는 상품권의 규모는 2014년 기준 5조7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상품권 시장의 83%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구정과 추석 명절 전후에 판매된다.

김 연구원은 ”김영란법 시행이 추석 이후지만 정관계, 산업계의 선제적 수용으로 백화점, 대형마트의 상품권, 선물세트 판매에 일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년 구정부터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바일과 편의점의 고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성장업태는 기업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 연구원은 “편의점(BGF리테일, GS리테일), 가전양판점(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이 타 업태보다 상대적으로 돋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TV홈쇼핑은 2분기 수준의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엔에스쇼핑과 현대호쇼핑이 상대적으로 영업실적이 우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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