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VRN07 임상 순항…美시장 '주목'
오릭파마슈티컬즈 대규모 자금조달 성공…"VRN07 역할 결정적"
(사진=보로노이 제공)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신약 개발사 보로노이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폐암 치료제 'VRN07'이 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보로노이와 VRN07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파마슈티컬(ORIC Pharmaceuticals)이 해당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릭파마슈티컬은 지난 26일(현지시간) 847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주당 7달러, 1210만주) 자금조달 계획을 공개했다. 네스테크(Nextech)가 주도하는 이번 투자는 미국 내 제약·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프레이저(Frazier Life Sciences), 벤록(Venrock Healthcare Capital Partners and Boxer Capital)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acob M. Chacko 오릭파마슈티컬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임상 프로그램에서 성과가 나타나면서 주력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다음 분기에 세 가지 임상 프로그램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릭파마슈티컬은 하반기 보로노이의 VRN07을 활용한 ORIC-114의 임상 1a/b상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ORIC-114은 EGFR/HER2 돌연변이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항암제다. 보로노이는 지난 2020년 10월 오릭파마슈티컬에 총 6억2100만달러(약 8200억원) 규모로 VRN07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ORIC-114가 오릭파마슈티컬의 이번 자금조달에 큰 역할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주식 리서치 기관 HC 웨인라이트는 오릭파마슈티컬에 대한 전망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ORIC-114의 효능을 높게 평가한 바 있어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오릭파마슈티컬의 자금조달 계획 발표 이전 주가가 6달러였는데 7달러에 자금모집을 성공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회사 파이프라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보로노이로서는 VRN07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이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향후 추가 신약 개발이나 기술수출도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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