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에치디프로, 고부가가치 카메라로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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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에치디프로가 고부가가치 CCTV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실적 견인에 나선다. 내년 열화상 카메라, VSaaS용 카메라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워 세계 10위권 기업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인기 경영기획팀 팀장은 24일 “기존 글로벌 업체가 아날로그 카메라로 열화상 카메라를 만드는데 비해 세계 최초로 IP기술을 활용한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했다”며 “인터넷만 연결되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감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치디프로는 현재 IP열화상 카메라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당 가격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자 진단용뿐만 아니라 전기전력 기업, 문화재 감시, 군사용 등에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이용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선두업체보다 가격적인 이점과 빠른 A/S 대응, 커스터마이징 등을 내세워 자체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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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aaS(Video Surveillance as a Service)용 카메라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판한다. VSaaS용 IP카메라는 국내 IoT사업을 선도하는 대기업과 공동개발해 해당 기업에 독점 공급한다. 올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에치디프로가 개발한 VSaaS용 IP카메라는 찍은 영상을 클라우드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CCTV영상을 클라우드 비디오 영상관리·저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NVR(Network Video Recorder) 등 별개 저장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IoT서비스에 연계해 TV, 휴대폰 등을 이용해 CCTV 영상을 수시로 확인 가능하다. 이어 CCTV 물리적 훼손으로 인한 영상 손실도 방지할 수도 있다.

이인기 팀장은 “미국 Grand View Reserch사에 따르면 세계 VSaaS용 카메라 시장은 2020년 490억달러까지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다”며 “IoT 기술을 선도하는 대기업에 독점으로 공급하며 안정적으로 국내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CCTV카메라 교체주기도 내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CCTV는 3~5년 주기로 교체한다. 내년은 다가오는 교체주기로 CCTV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결실을 맺고 있다. 그는 “신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발품을 판 결과 샘플 매출은 발생했다”며 “뛰어난 기술력과 500여개 넘는 제품 등 고객사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에치디프로는 내년 초 인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로 증설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 팀장은 “생산 능력을 늘리는 동시에 본사, 연구소, 생산공장을 합쳐 한 곳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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