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2024∼2026년 프로야구 중계권 우협 선정
연 400억↑ 베팅한 것으로 알려져...통신·포탈 컨소시엄과 스포티비 운영사 꺾어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티빙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티빙'이 2024∼2026년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8일 KBO 사무국은 '2024~2026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CJ ENM'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입찰을 실시했으며 지난 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5일 기술평가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서 CJ ENM은 자회사인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 연 4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자였던 '스포티비' 채널 운영사인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SKT·LGU+·아프리카TV 등으로 구성된 통신·포탈 컨소시엄은 각각 연 300억원의 내외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9~2023년 KBO 중계권은 네이버와 통신3사 등이 주도한 통신·포탈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 중계권 가격으로 연평균 220억원의 금액을 지불했다. 또 통신·포탈 컨소시엄은 지난 2014~2018년 중계권도 따냈으며, 당시 가격으로 연 평균 93억원을 부담했다.


티빙은 중계권을 최종적으로 따낼 경우 ▲구단별 채널 운영 ▲2번 클릭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시청 환경 구현 ▲멀티뷰 분할 시청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파티형 관람 기능인 '티빙 톡'과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 등을 활용해 중계 영상의 부가 콘텐츠를 확산할 계획도 세웠다.


KBO는 CJ ENM과 세부협상을 진행한 후 최종 계약 여부를 발표하게 된다. 협상 과정에서 양측은 프로야구 경기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 등을 보다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티빙은 월 5500원 이상의 구독료를 받고 있어, 일각에서는 국민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유료로 방영될 경우 방송법 등에 명시된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하게 된다고 비판한다. 다만 중계권 계약에는 국내 유무선 생중계 권리를 재판매 할 수 있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티빙은 다양한 방법으로 부가수익을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


티빙은 "CJ는 골프 산업 글로벌화를 비롯해 테니스·수영·브레이킹댄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온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KBO 및 구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만족시키고 KBO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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