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 고조…“증시 변동성 확대 불가피”

[배요한 기자] 오는 23일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가 실시된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경우,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의 이탈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자금 회수 압력이 높아져 국내증시 역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반면 브렉시트가 무산될 경우,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55.JPG



전세계 금융시장은 이미 그렉시트(Grexit)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브렉시트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주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증시는 급락했고, 전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 역시 2000선이 붕괴됐다.

여론조사 결과는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잔류를 희망하는 응답자는 43%, 탈퇴를 희망하는 응답자는 42%로 1%p 에 불과하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14일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부동층 15%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좌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캐머런 영국 총리의 향후 행보가 부동층 표심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영국은 독일에 이어 EU 내 두 번째 경제대국인 만큼, 영국의 EU 탈퇴는 유럽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이는 EU 체제 붕괴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EU 회원국에서도 탈퇴 관련 국민투표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체코에서는 영국의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EU 탈퇴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코스피는 1800pt 까지 지지선이 밀릴 가능성이 있으며, 발생 초기에는 방어주로의 일시적 포트폴리오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그는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지 않을 경우, 현재 국내증시는 수급과 펀더멘털 모두 양호한 상황에 있어 추가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