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연산 300Gwh 돌파 시점은
현대차그룹과 美조지아주에 공장 설립
2025년 생산능력 323GWh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에스케이온(SK온)이 현대차그룹과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합작법인(JV)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SK온의 생산능력(CAPA)이 얼마나 늘어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SK온 해외공장 현황. (자료=SK온, 금융감독원)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현대차그룹과 총 50억달러(한화 약 6조6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5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 예정된 일정대로 생산을 시작하면 SK온의 생산능력은 2025년께 313Gwh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은 2025년 하반기 가동예정이다. SK온의 공장들이 모두 제때 상업가동을 마칠 경우 SK온은 목표치인 '2030년 생산능력 500Gwh'의 62%(연산 313Gwh)를 2025년에 달성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법인을 제외하고도 SK온은 이미 조지아주에 자체 공장을 2개 더 가동하고 있다. 연산 9.8Gwh의 조지아1공장(SBA, SK Battery America, Inc.)은 작년 1분기 상업가동을 시작했으며, 연산 11.7Gwh의 조지아2공장은 작년 4분기 가동에 들어갔다. 


SBA는 지난해까지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기준 SBA의 자본금은 2조원이지만 자본총계는 1조4969억원으로 더 적다. 결손금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SBA는 지난 4년간 계속되는 손실로 지난해 누적손실 61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SBA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2년 SBA의 매출액은 9623억원이다. 


이밖에도 SK온은 국내에는 충남 서산에 1개 공장(연산 5Gwh), 헝가리에 3개 공장(연산 47.3Gwh), 중국에 4개 공장(연산 80.3Gwh), 미국에 3개 공장(연산 129Gwh)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 현재 짓고 있는 3개 공장은 포드사와 50대 50으로 세운 합작법인인 블루오벌(BlueOval SK, LLC) 소유다. 


미국 블루오벌 공장에 투입하는 자금 총 10조원 중 절반인 5조원은 SK온이 조달해야 하는 몫이다. 이중 3조원은 지난해부터 올해말까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출자를 받고 있다. 


이들 공장을 모두 완공하면 SK온은 2025년경 글로벌 4개국에 14개(총 연산 323Gwh)의 공장을 갖추게 된다. 통상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1개를 세울때 1조원이 들어간다고 가정했을때 SK온 배터리공장 설립에 최소 24조원에서 많게는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SK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한 건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통해서다"라며 "배터리 전문기업 SK온과 글로벌 완성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간의 시너지 효과로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총 5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1위 배터리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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