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신규설비·윤활기유 덕 '깜짝 실적'
1분기 영업익 6300억…시장 예상치 두 배 웃돌아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3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표 : 에쓰오일 실적발표 자료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에쓰오일(S-OIL)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영업실적을 거뒀다. 2018년 완공한 석유화학 설비 'RUC/ODC'와 윤활기유가 올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2021년 1분기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5조3447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다. 증권업계는 에쓰오일이 1분기 3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해 왔다. 


'깜짝 실적'은 전체 사업부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덕이었다. 정유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4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 등으로,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주력제품인 가솔린과 디젤의 스프레드(제품 판매가격과 원재료 값의 차이, 수익성 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47.9% 증가한 9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폴리머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폴리필렌옥사이드(PO)가 자동차, 가전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업황 개선 효과를 누렸다. 폴리프로필렌(PP) 업황은 포장재, 위생 및 의료용 소재 수요 증가로 강세를 유지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18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35.9%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윤활기유 공급 업체들의 가동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윤활기유 설비와 2018년 완공한 RUC/ODC 설비가 1분기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창출했다"며 "2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분기 정유 및 석유화학 업황과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중간배당 여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며 "배당과 관련한 안건은 이사회를 통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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