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산유국 합의 결렬…정제 마진 회복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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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산유국 간 회담이 원유 생산량 동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란이 참여하지 않는 생산량 동결에 사우디가 강하게 반대하며 합의에 실패했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19일 “현재 원유 생산을 둘러싼 치킨 게임은 1986년 사례와 가장 비슷하다”며 “원유 생산과 관련한 산유국 간 합의는 애초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낮은 유가로 베네주엘라나 나이지리아 같은 나라 뿐 아니라 사우디까지도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산유국들의 유가 급락 저지 노력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유가하락은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미국 셰일 쪽의 원유생산은 당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산유국 간 합의의 난항에도 불구하고, 유가 반등 시나리오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급락은 좋은 매수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도 “산유국 합의 결렬은 정제마진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도 원유의 공급량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가가 변동할 때 정제마진은 유가와 대체로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황 연구원은 “6월은 정기보수 시즌으로 석유제품의 공급량 축소를 고려 할 경우, 4월 이후 축소된 정제마진은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유가 가격 수준을 볼때 WTI 기준 30달러는 바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4월초 빠른 반등 이후 유가 상승의 모멘텀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50일선이 위치한 35~36달러 수준에서는 다시 매수를 고려하기 좋은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정제마진 회복 수혜주를 선별해 제시했다.
그는 “정제마진 회복이 예상되고, P-X 등 석유화학 제품 수익성이 확대되며, 배당매력이 높은 SK이노베이션S-Oil을 매수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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