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삼양패키징 신용등급 하향
실적 하락 및 재무안정성 개선 속도 저하 영향
삼양패키징 (출처=삼양패키징 홈페이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삼양패키징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이 하락한 데다, 대규모 투자부담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삼양패키징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데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재무안전성 개선 속도가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연결기준 407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같은 기간 48.6% 급감했다. 고유가로 PET칩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LNG 및 전력 단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원가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년 만에 6%포인트 하락한 5%로 집계됐다.


아울러 한기평은 삼양패키징이 아셉틱 증설, 재활용사업 고도화 투자 등으로 자금부담이 확대된 점을 꼬집었다. 실제 삼양패키징은 2019년 아셉틱 4호기(552억원), 2021년 5호기(267억원) 증설을 완료했고, 올 하반기 상업생산 목표로 6호기(총 654억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재활용사업 고도화에도 4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2.7배로 전년 대비 1배 상승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삼양패키징이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라면서도 "투자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재무안전성 개선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으로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을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중단기적으로는 잉여현금 창출이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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