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공능력 분석]
대우건설, Top3 재진입 "독자 경쟁력 입증"
지난해 6위서 세계단 상승…재무구조 개선·신기술 투자 효과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5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대우건설이 시공능력평가 3위로 재도약했다. 지난해 10위권 밖이었던 '경영평가액'이 10위 내로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중흥그룹 편입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위에서 세 계단 껑충 뛰었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총액)은 9조7683억원을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 경영평가, 기술능력평가, 신인도평가 등 4가지 평가항목을 합산해 집계한다. 대우건설은 각각 ▲공사실적평가 4조7162억원 ▲경영평가 1조9728억원▲기술능력평가 1조5970억원 ▲신인도평가 1조482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종합 3위를 차지한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1분기 중흥그룹 편입 이후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대우건설의 순위 상승은 그간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았던 재무건전성 지표를 대폭 개선했기 때문이다. 실제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평가지표인 '경영평가액'은 1조9728억원으로 절대 수치는 전년(2조214억원)대비 낮았지만, 상대평가에서 10위권 안으로 진입(11위→9위)했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다.

  

여기에 중흥그룹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재무구조 개선인 만큼 향후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분기 213.6%였던 대우건설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188.3%까지 줄었다.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신인도평가가 올해 1위로 올라선 점도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신인도평가는 신기술 지정과 영업정지 등을 감안해 집계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기술 투자 등을 측정하는 신인도평가와 기술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점도 고무적"이라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경영평가액 순위는 낮다"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타 건설사들과 달리 주택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에서 해외 토목·플랜트 사업을 벌이는 한편, 해외개발 사업에서 높은 매출총이익률(GMP)을 기록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그룹의 계열공사를 받을 수 없는 단독건설사인 만큼 이번 3위는 독자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라며 "앞으로도 자력경생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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