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만기' 앞둔 NH올원리츠, 600억 조달
브릿지론 상환 목적…이자율 상승, 단기적 배당규모 축소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NH올원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NH올원리츠)가 자금 조달에 나선다. 지난해 엔에이치제7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NH제7호리츠)를 자(子)리츠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브릿지론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차환 과정에서 이자율이 상승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배당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NH올원리츠는 1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4.0%와 5.0%다. 전환가액은 주당 3189원으로 전환 가능 주식수는 313만5779주다. 이는 주식총수 대비 6.92%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NH올원리츠는 부동산 담보 대출을 통해 500억원을 조달한다.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은 NH올원리츠가 보유한 분당스퀘어다. 현재 분당스퀘어의 담보인정비율(LTV)는 43%다. 이번 부동산 담보 대출을 통해 해당 자산의 LTV는 58%로 상승할 전망이다. CB 발행 금액을 고려하면 총 600억원을 조달하는 셈이다.


조달한 자금은 NH제7호리츠의 지분증권 편입 목적으로 받은 대출금 차환에 사용한다. NH올원리츠는 지난해 8월 자리츠 출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6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NH제7호리츠가 보유한 광주광역시에 자리한 '엠디엠타워 금난로'와 '엠디엠타워 광주역', 전라남도 무안군 소재 'N스퀘어'를 자산으로 편입했다.


(사진=NH올원리츠 홈페이지 캡쳐)

당초 NH올원리츠는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했지만, 지분 희석 우려가 있어 방향을 틀었다. NH올원리츠 관계자는 "연초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브릿지론 상환을 위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했다"며 "주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에 공감해 CB 발행과 부동산 담보 대출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릿지론 상환 과정에서 이자율 상승으로 인해 배당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NH올원리츠가 부동산 담보 대출로 조달하는 500억원의 대출 금리는 연 6.7%다. 지난해 받은 브릿지론 금리가 연 4.6%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2.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다만 현재 NH제3호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에이원타워 인계'를 매각하고 있어 향후 특별배당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NH올원리츠 관계자는 "올해 초 분당스퀘어 리파이낸싱부터 이번 부동산 담보 대출까지 겹치며 이자율이 이전 대비 상승해 배당금이 축소할 수 있다"며 "당초 이자율이 연 7%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상승폭이 예상만큼 크지 않았고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여유 자금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한다면 향후 배당 규모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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