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루, 대주주 낮은 지분에 주담보까지…‘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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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파루가 적대적 M&A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보유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주주 측의 보유지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주장의 근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루의 최대주주는 지본(강문식 파루 대표가 지분 84% 보유)이다. 지본은 파루 주식 148만9760주(지분율 5.39%)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주인수권을 합치면 최대 행사 가능 주식수는 673만6349주(20.49%)다.

여기에 강 대표(지분율 2.13%, 이하 신주인수권 전환 가정 지분율)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3인의 주식 32만8460주(0.99%)를 합치면 전체 보유 주식수는 776만3785주, 지분율은 23.61%다.

이처럼 표면상에 드러난 지분 구조만 보면 외부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부족한 자금이다. 지본이 신주인수권을 모두 행사하려면 100억원(행사가액 1906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지본의 2015년말 기준 현금(4억8445만원)과 영업활동 현금 창출 능력(14억원)을 감안하면 벅찬 금액이다. 지본의 부채비율이 308.45%인 만큼 부채 차입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도 녹록치 않다.

파루 주식 상당수가 은행권에 담보로 잡혀있는 사실도 문제다. 실제 강 대표는 보유 주식 중 18만3825주 가량을 담보(체결일 2014년7월2일) 잡혔다. 담보권자는 기업은행이며 계약 기간은 2019년 7월2일 까지다. 또 지본도 기업은행과 53만4025주 가량을 2017년 05월09일을 만기로 담보계약(2016년 5월17일)을 체결한 상황이다. 내부 자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0월에 발행한 6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도 위험 요소다. 파루는 골든브릿지증권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고, 행사 가능 주식수는 484만4170주(3959원)다.

적대적 세력이 장내매수와 신주인수권을 사들이면 우량해지는 파루의 경영권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회사 관계자는 22일 “회사와 관련한 일은 공시를 통해 확인하라”며 “할 말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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