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츠 김현수 대표, 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CEO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세계적인 IT기업 구글은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와 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원에 대한 투자가 회사의 발전을 이끈다는 일관된 경영철학은 지금의 구글을 있게 한 원동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휴비츠도 직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다. 직원을 배려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복지혜택으로 문화체육부가 선정하는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기업문화는 휴비츠 김현수 대표이사(58,사진)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이 있기에 가능했다.


연세대 물리학과 출신인 김 대표는 같은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까지 받은 물리학도다. 러시아 모스크바대학 레이저연구소에서 박사후 과정을 이수하면서 안광학을 공부했다. 1996년 5월 LG산전(현 LG전자) 연구소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안광학 기기 연구개발을 같이 했던 동료들과 함께 1999년 휴비츠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경영에 있어 ‘사람(직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문제는 늘 내부에, 사람에 있다’는 일관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임직원에게 어떤 동기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지 늘 고민하고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회사에 들어오는 실력 있는 젊은이들을 광학 분야의 일류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 복지와 급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하겠다”고 말한다.
임원들에게도 “직원들이 힘든 작업 환경 속에서 재미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만큼 권한과 대우가 따르도록 하며, 회사가 비전과 장래성을 보장해주는지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원들도 “김현수 대표를 믿기에 함께 한다”고 입을 모은다. 휴비츠는 직원과의 소통을 돕는 멘토멘티 해단식, 뻔뻔한 클린데이, 가족사랑 건강 달리기 대회, 각종 야유회, FUN데이 행사 등의 각종 이벤트를 연다. 당구, 볼링, 스쿼시 등의 동호회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중복인 지난 23일에는 직원들에게 닭백숙을 배달했다. 본사 내부에는 각종 스포츠시설, 휴게실 등 문화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임직원의 정년도 60세를 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고 400%까지 회사 이익 공유, 발탁승진제도, 우수사원포상제도, 대학생까지 학자금 지원, 근속 5년마다 휴가 및 여행비 지원, 주말농장 분양 비용 지원, 의료비(가족포함) 지원, 도서구입비 지원, 어학비 지원 등 20여가지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휴비츠 직원은 연구인력 등을 포함해 약 165명이다.


본사 이전 계획도 잇다. 휴비츠는 경기 군포시 공단리 금정벤처단지에 있는 본사를 경기 안양시 평촌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연면적 1만평 규모에 10층 건물을 지어 내년 말 입주를 목표로 올해 가을부터 공사가 들어간다. 지난 24일 공시에 따르면 휴비츠는 신사옥과 공장 신축을 위해 2016년 말까지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30.7%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영기획팀의 한 직원은 “이전 계획 중인 본사는 직원들의 복지를 고려해 어린이집 등 다양한 복지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원을 생각하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고스란히 휴비츠의 기술력 향상과 경영성과 증대로 이어진다. 외국계투자기관들이 휴비츠를 높게 평가하는 것 중 하나가 CEO다. 경영자를 보고 기업의 주식을 산다는 세계적 투자대가 워런버핏처럼,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휴비츠에 대해 “CEO의 리스크가 없는 기업”이라고 평가한다. 그의 경영철학을 비롯해 성품과 경영능력을 신뢰한다는 의미이다. 유독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선호하는 이 기업은 29일 기준,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의 피드 로우 프라이스드 스톡 펀드가 지분 7.10%,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이 4.6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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