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로보틱스, 로봇산업 확대 지속…"매출 성장 자신"
전방시장 확대 기대…LG전자·CJ대한통운 파트너사 확보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3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이사가 12일 열린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엔젤로보틱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고령화·저출산 시대로 접어들면서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이 우리 삶의 필수재로 진화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핵심 기술 개발·검증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업계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일상생활 보행보조(엔젤슈트) 로봇 상용화를 시작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과하며 효과를 검증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방시장 확대와 제품 다변화까지 이뤄지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됐다. 인체에 착용해 근력을 보완하거나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하반신 마비 장애인 보조장비인 워크온슈트를 선보였다. 이후 LG전자와 CJ대한통운을 비롯한 업종 대표기업과 전략적 지분투자, 연구개발(R&D)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시장 입지를 다졌다.


엔젤로보틱스 파트너십. (출처=엔젤로보틱스)

공 대표는 엔젤로보틱스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로 기술력을 꼽았다. 회사는 전체 임직원 중 52%(46명)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했다. 공 대표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나동욱 부사장은 신촌세브란스 재활병원 전문의다. 덕분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


기술력과 사업성은 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가결산)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영업 손실은 65억원으로 적자 폭이 6억원 줄었다. 부품 내재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어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진다.


공 대표는 "의료보험수가 적용으로 주력 제품인 엔젤메디 관련 매출이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상급종합병원부터 요양병원, 재활병원까지 매출처를 다변화할 수 있었다"며 "추가 임상검증이 완료되고 있는 상태에서 향후 보험수가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 지속 성장 가능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젤로보틱스 사업계획. (출처=엔젤로보틱스)

공 대표는 상장 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먼저, 엔젤로보틱스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태평양(APAC)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에서는 주요 전시회 참가 등으로 기업 인지도를 넓힌 뒤 내년 하반기 식품의약국(FDA)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 유럽은 현지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CE 인증 획득을 올 상반기 내 완료할 계획이다.


주요 부품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에도 박차를 가한다. 엔젤로보틱스는 로봇 구동 주요 제품인 모터드라이버 내재화에 성공했다. 가공 부품에서도 최대 50% 자립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웨어러블 로봇 표준 플랫폼(WaSP)을 구축, 기술·모듈화까지 이뤄 다양한 고객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분야별 사업화를 진행해 제조부터 농업, 국방까지 전방시장 확장도 노린다. 물류·택배 산업에서는 CJ대한통운과 물류 적재 시 어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상지보조슈트(angel GEAR S10)를 시험하고 있다. LG전자 MRO(유지·보수·운영) 업체 등록과 삼성전자(기흥공장) 제품 공급도 추진한다. 농업·건설 분야에서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


공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산업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산업 안전과 일상 보조 등 적용 산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R&D 경쟁력 제고,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젤로보틱스는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000원~1만5000원을 제시했다. 최대 시가총액은 2102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오는 14~15일이며, 증시 상장 예정일은 26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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