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진' LG유플러스, 2Q 실적 전망 '화창'
올해 영업익 8000억원 돌파 예상...헬로비전 시너지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하고 있다. 올 초 통신·미디어·콘텐츠 등 핵심사업 주력 계획을 밝힌 LG유플러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코로나 19여파로 데이터 트레픽이 증가하면서, 일찌감치 통신서비스 개선‧확대에 주력했던 LG유플러스가 본격 수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올해 전체적인 실적 개선도 점쳐진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이하 통신 3사)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851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2% 증가한 14조1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6.1% 증가한 2022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5.1% 늘어난 3조3628억원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 상승한 2198억원으로,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향상을 이뤘다.  


에프앤가이드는 SK텔레콤의 경우, 2분기 매출이 3.2% 증가한 4조5769억원을,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318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KT의 경우, 영업이익이 14.8% 증가한 3309억원을 기록하는 반면 매출은 0.4% 줄어든 6조757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핵심사업 주력 방침에 따라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설비 투자 비용을 늘렸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 26.3%씩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맨 반면, LG유플러스는 설비투자에 전년 동기 대비 54.2% 더 쏟아 부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밝힌 '통신·미디어·콘텐츠 등 핵심사업 투자 확대' 전략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LG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 호재로 인수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한편, 무선통신 가입자의 뚜렷한 증가세를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최근 높은 수준의 초고속인터넷·IPTV 순증 가입자 증가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 제휴와 키즈 콘텐츠도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가입자 유치 상황 및 일회성 마케팅비용 추이를 감안 할 때 마케팅비용이 전분기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이동전화 ARPU 추이를 감안할 때 서비스매출액이 작년 2분기 보다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보다 불법 보조금 지급 관련 징계 수위가 낮아질 전망이고 코로나 19 관련 대구‧경북 지역 통신비 경감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및 당사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SK증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 순증가입자는 11만 명, 전체 5G 가입자는 156만5000명이다. 전체 가입자 중 5G 비중(회선기준)은 10.9%로 경쟁사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TE와 5G 합산 가입자 비중 또한 96.7%로 경쟁사 대비 높다.


전문가들은 올해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보다 16.5% 증가한 수치다. 오는 2021년도에는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유무선 가입자 확대에 따른 점유율 상승으로 경쟁력 강화 및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탁월한 수익성으로 2020년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 증가율은 성장주인 LG 유플러스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경영진 성향을 감안하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성장과 수익의 밸런스를 맞추는 경영 전략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영진들이 무리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보단 수익성을 챙기는 가운데 5G를 통한 성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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