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쉐어가 인수한 29CM, 효자 됐다
작년 매출 71% 이상 급성장…잠재적 M&A 매물로 평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29CM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스타일쉐어가 지난 2018년 GS홈쇼핑으로부터 인수한 자회사 29CM(운영사 에이플러스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파른 29CM의 성장세는 스타일쉐어의 기업가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스타일쉐어의 매출 성장세는 줄어든 반면 에이플러스비는 성장을 달성했다. 


에이플러스비의 지난해 매출은 257억원으로 전년대비 71.39% 급성장했다. 2019년 10억원이던 영업손실은 1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온라인 셀렉트샵인 29CM는 매력적인 디자인을 무기로 젊은 세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29CM가 인큐베이팅한 신진 브랜드가 성장하고,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면서 29CM의 인지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9CM에서의 거래액(GMV)는 3년 연속 1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9CM의 성장세에 비해 스타일쉐어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스타일쉐어는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9년과 비슷한 수치다. 반면 영업손실은 2019년 41억원에서 지난해 107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다만 스타일쉐어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등 다양한 시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스쉐라이브의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은 하반기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일웨어와 29CM의 합산 GMV는 W컨셉코리아(약 23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현재 W컨셉코리아를 265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GMV의 약 1배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한 셈이다.


스타일쉐어는 잠재적 인수·합병(M&A) 매물 중 하나다. 개인과 재무적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구성되어 있고 수익보단 매출 성장에 방점이 찍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보단 M&A가 회수 수단으로 더 적합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스타일쉐어는 지난해 초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사세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창업자인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가 20%대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다. 스톤브릿지캐피탈, KB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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