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R·예대율 완화 종료 or 연장' 바빠진 시중銀
은행권, 일단 종료에 맞춰 국채 매입 늘리고 고금리 수신 상품 출시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0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예대율 규제 완화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바빠졌다.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에 맞춰 규제 완화를 종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추가 연장 가능성도 있으나 일단 은행권은 규제 종료에 무게를 두고 사전적인 비율 준수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LCR비율과 예대율 규제 완화가 각각 오는 9월과 12월에 종료된다. 앞서 당국은 은행권의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출 등 금융지원을 독려하고 금융충격을 줄이기 위해 규제 완화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얼마 전까지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규제 완화 기간이 한 차례 더 연장되거나, 점진적으로 원상복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단기간에 규제 비율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98.6%로 규제비율인 105%과 근접하다. 반면 LCR비율은 규제비율인 100%를 밑돌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LCR비율 단순 평균은 지난해 4분기 말 91.30%에서 올해 1분기 말 90.55%로 오히려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말 4대은행의 LCR비율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고유동성자산(HQA)이 23조원 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필요한 HQA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진행되면서 금융당국이 기존 일정대로 규제 완화를 종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 또한 금융당국이 사실상 기존 계획대로 규제 완화를 종료할 것으로 가정하고 준비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일관성 있는 시장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일단은 현재까지 발표된 종료 완화 시점에 맞추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은행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은 고유동성자산인 국채 매입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고 있다. 또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자취를 감췄던 고금리 수신 상품 또한 속속 내놓고 있다. 고유동성자산인 수신 비중을 늘려 LCR비율을 방어하는 동시에 예대율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다. 반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발맞춰 대출 문턱은 높이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상환 기한 연장, 점진적인 비율 상향 등 여러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공식적인 언급은 없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연장하더라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pxhe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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