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런토탈솔루션 상장 도전기
LG그룹 35년 파트너, 기술력·실적 '강점'
LGD·전자 등 고객사 확보…"글로벌 제조부품 기업 도약할 것"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3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런토탈솔루션 금형사업부. (제공=탑런토탈솔루션)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탑런토탈솔루션이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오랜 업력으로 축적한 기술력과 우수한 현금 창출력으로 증시 상장을 자신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사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탑런토탈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개시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예심)를 청구할 예정이다. 무상증자와 이사회 재편 등 사전정지 작업은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지난 1989년 설립된 동양산업이 모태다. 설립 초기 사출 사업을 영위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이후 회로와 정밀·광학, 금형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2020년 전장사업에 진출한 뒤에는 차량용 전장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lastic-OLED) 등 제조부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계열사로 35년간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배경은 기술력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품질·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담 조직을 운영,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덕분에 15건이 넘는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 구미 본사에는 생산기술센터도 개소했다.


또 수주와 제품설계, 생산·공급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했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최첨단·자동화 설비로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주요 고객사가 해외에 진출하면 인근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도 확장했다. 각 사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탑런토탈솔루션 해외사업장 현황. (출처=탑런토탈솔루션 IR BOOK)

탑런토탈솔루션은 현재 베트남과 폴란드, 중국 등 6개가 넘는 국가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적 신뢰를 얻은 것은 물론, 다양한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지리적 리스크(위험요소)를 분산하는 효과를 거뒀다. 매출 상위 3개 지역의 경우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0~25% 수준으로 고른 편이다.


뛰어난 맨파워 역시 제 몫을 했다. 홍순광 최고 기술경영자(CTO), 윤정환 부사장을 포함한 주요 임직원은 대기업 근무·제품 개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박영근 대표 역시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했다. 특히 박 대표는 LG디스플레이 협력회 회장(2017년)과 LG전자 VS사업본부 협력회(2022년) 회장을 역임하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출처=감사보고서)

사업 경쟁력은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탑런토탈솔루션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5138억원,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5%, 7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억원에서 226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7%, 4.4%다. 제조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기기 힘든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수익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상장 후 베트남법인 공장을 증설해 신사업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눈여겨보는 사업은 차량용 디스플레이다. 차량의 전자·자동화와 함께 대형 디스플레이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액정 디스플레이(LCD)가 점등할 수 있도록 고르게 빛을 비춰주는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유닛(BLU·Back Light Unit) 대형화를 추진, 고객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여기에 탑런토탈솔루션은 지난해 P-OLED 사업 확대 일환으로 스티프너(Stiffener)와 베젤 밴딩 가이드 부품(Bend PSA)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두 부품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T패널이 LCD에서 OLED로 교체되고 있는 만큼, 패널 보강 부품 개발에 주력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정보통신(IT) 부품 제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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