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손해율 개선 효과에 상반기 영업익 43%↑
지난해 사옥 매각 기저효과에도 순익 선방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9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KB손해보험이 투자영업이익 증가 및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순이익은 지난해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사옥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순익 증가폭은 42%를 넘어선다.


2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4980억원)와 비교해 42.65% 증가했다.


순이익은 5252억원으로 1년 전(5262억원) 대비 0.1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KB손보의 순이익은 5262억원이었는데, 여기에는 1570억원의 사옥매각이익이 반영됐다. 일회성 요인인 사옥매각이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은 3692억원이 된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KB손보의 상반기 순이익 증가 폭은 무려 42.28%에 이른다.



KB손보는 지난해 손해율 및 보험포트폴리오 개선, 사업비 절감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쓴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고, 순이익은 사옥 매각이익이 반영된 것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성과를 냈다. 


특히 보험영업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영업손익이 대폭 늘면서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점이 눈길을 끈다.  KB손보의 올 상반기 보험영업손익은 5291억원으로 지난해(5948억원) 대비 11.0% 감소했다. 반면 투자영업손익은 208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796억원)과 비교해 무려 162.2% 증가했다. 보험사의 영업이익은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보험영업부문의 부진을 투자영업으로 상쇄한 덕분에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 


KB손보의 상반기 보험계약마진(CSM)은 8조4050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7조7930억원 대비 7.85% 증가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올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기존 회계기준에서는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으면 수익으로 인식했지만, IFRS17에서는 먼저 보험부채로 인식하고 보험 기간이 경과하는 데 따라 부채를 상각해 수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CSM은 보험사가 미래에 보험계약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인식하게 될 미실현이익의 현재가치를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KB손보가 수취한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4조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3조8620억원)보다 6.46% 증가했다. 전체 원수보험료 가운데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62.9%에서 64.4%로 늘었다. 


IFRS17 도입으로 CSM이 주요 수익성 지표로 부각되면서 보험사들은 CSM 측정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B손보 역시 CSM 관리를 위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에 공을 들인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KB손보의 손해율은 81.7%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82.4%와 비교해 0.7%포인트(p) 감소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전년 동기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개선과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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