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첫 영구채 '오버부킹'에 증액 발행 검토
2000억원 모집에 3580억원 몰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1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신한생명보험이 첫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흥행에 성공했다. 2000억원 모집에 358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신한생명은 증액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이 전일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358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모집액 대비 약 1.8배의 주문을 확보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신한생명은 증액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생명은 투자수요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 규모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모희망금리 밴드를 연 3.2%~3.8%로 제시한 데 따라 발행금리도 연 3%대 중반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발행 5년 뒤부터 신한생명이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영구채 발행은 신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과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 돼 자본 건정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신한생명의 올해 3월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보험부채적정성평가(LAT) 순잉여액 비율은 각각 233.1%, 22.0%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신한생명은 이번 조달한 자금을 국내외 유가증권·수익증권, 대출·단기금융상품 투자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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