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D 일으킨' 신협, IMM PE 대주단 남는다
지연이자 수취 및 대출원금 일부 상환 조건...중순위 자금 추가 펀딩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3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신협중앙회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조달한 인수금융 대주단에 남는다. 대출원금  일부를 돌려받는 조건이다. 부족한 자금은 추가 펀딩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신협은 지난해 IMM PE의 인수금융 연장 요청을 거절하며 기한이익상실(EOD)에 이르게 한 기관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협은 최근 IMM PE의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EOD 정상화 작업'에 동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처음 대주단으로 참여했을 당시와 세부 조건은 조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지연이자를 수취하고 244억원에 달하는 대출금 중 일부도 상환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환 가능성이 높아지자 일부 자금만 회수하면서 대출이자를 지속적으로 수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협이 대주단에 남기로 결정하면서 IMM PE는 인수금융 정상화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EOD를 유발시킨 곳이 1년 만에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다. 신협은 지난해 9월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전제로 인수금융 만기를 요청했지만 대주단 중 유일하게 이를 거절하며 EOD를 일으켰다.


IMM PE는 내달 중순 EOD 해소를 목표로 대주단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이미 신한은행 및 신한금융 관계사들과는 긍정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중국건설은행은 대주단에서 빠질 예정이다. 이미 IMM PE측에 자금 회수를 요청한 상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EOD를 일으켰던 신협이 대주단에 남기로 하면서 인수금융 정상화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2017년부터 에이블씨엔씨를 운영하고 있는 IMM PE의 성과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M PE가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당시 2015년 1조2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3호'를 투자 비히클로 활용해 약 4182억원을 투입, 지분 59.2%를 인수했다. 이중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금액은 12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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