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컨소, 한진중공업 인수 마무리...경영정상화 '속도'
홍문기 신임 대표 선임…조선-건설 양대축 역량 강화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4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문기 한진중공업 신임 대표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 컨소시엄으로의 인수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새 출발한다. 새 주인을 맞은 한진중공업은 경영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은 물론 동부건설과의 사업 시너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59. 사진)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하고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와 성경철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 신임 대표는 강릉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을 거쳐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를 역임했다. 엔지니어로서 건설사 최고경영자(CEO)까지 섭렵하며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따른다.


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8월 말 채권단과의 인수합병 절차를 거쳐 한진중공업 발행 주식의 66.85%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인수합병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안팎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선 한진중공업은 그동안 방위산업과 관공선 중심의 선박 수주에서 특수목적선 수주 확대와 상선 수주 시장 재진입을 적극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100% 함정 설계 능력을 갖춘 국내 최다 함정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 수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조선 부문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형컨테이너선과 중소형 LNG선·LPG선,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 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재개하고 향후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건설부문의 경우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조원가량 수주했고, 전통적으로 공항, 항만, 도로 등 국가 기반 시설을 비롯한 공공공사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이 동부건설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홍 신임 대표는 "새롭게 태어나는 혁신적 변화의 자세가 필요한 때"라며 "한진중공업이 핵심 경쟁력을 갖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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