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 하이킥"…HD한국조선해양, 비수기 공식 깼다
조업 일수 감소에도 전분기 수준 매출 유지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8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HD한국조선해양)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올해 1분기 HD한국조선해양의 매출이 작년 4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조업 일수 감소에 따른 '비수기 공식'이 올해는 통하지 않았다. 유례 없는 선박 가격 상승으로 현대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842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보다 2% 감소하는데 그쳤다. 


조선 부문의 매출은 4조16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4조564억원)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해양 플랜트 부문은 오히려 전분기 보다 매출이 30% 이상 뛰었다. 


통상 1분기와 3분기는 명절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해 계절적 비수기로 통한다. 이 때문에 매년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작년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12% 이상 줄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 일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됐는데 올해 1분기는 분위기가 이전과 다르다"라며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비수기 마법이 올해는 통하지 않았던 것은 '선가 상승' 요인이 가장 크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의 경우 올해 3월 선가가 2억4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3월 1억88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컨테이너선은 올들어 2억15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부터 꾸준했던 선가 상승세를 올해도 지속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가의 LNG 선박 중심으로 수주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LNG 선박의 비중이 지난해 4분기 42%에서 현재 44%로 확대됐다. 현대삼호중공업도 LNG 선박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