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재개발 열풍…국내 수혜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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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베트남 부동산의 재개발 열풍이 한창이다. 최근 5년간 베트남 경제는 정부투자 확대와 FDI(외국인직접투자)유입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더불어 △대출금리 하락 △주택매입 대출이자 지원 △외국인투자 개방으로 부동산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11일 “지금 베트남은 분당을 짓던 1980년대의 한국과 비슷하다”며 “도시화율을 감안할 때 베트남은 2020년까지 266만채의 도시 주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외국인에게 매매 목적의 부동산 매입을 허용한 이후 베트남 부동산은 고급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으며, 베트남 인구의 증가와 25~39세 근로자 비율 증가로 현지인들의 부동산 수요가 도시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호황에 한국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며 “베트남과 한국은 같은 유교문화권으로 근면하고 높은 교육열,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 등 공통점이 많아 한국형 신도시 수출을 접목하기에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이뤄진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한국 업체가 수주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 건설사는 2000년대 초부터 베트남 개발사업을 준비했고,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내실이 강해져 리스크가 감소했다”며 “베트남에서 기회를 찾는 한국 기업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국내 업체 중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을 추진할 GS건설을 매수할 때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의 베트남 개발사업은 BT와 냐베 신도시개발로 최소 1조5000어원, 4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 건자재 기업으로는 대림씨엔에스가 추천됐다. 베트남은 연약 지반의 늪지대가 많고 한국식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해 초고강도 콘크리트파일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건자재는 수출이 쉽지 않고 현지법인을 설립하기에는 리스크가 큰데, 대림씨엔에스는 전속(captive)의 이점을 이용해 빠른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LG하우시스도 해외 매출비중이 35~40%에 이르는 건자재 기업으로 자매사인 GS건설이 베트남 개발사업을 재개할 경우 LG하우시스도 이와 연계해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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